영화관에 따라 다르지만, 상영관 입장 시간은 대개 영화시작전 10분, 15분 전이다. 아무때나 들어가는 사람, 영화시작 바로전 들어가는 사람등 다양하겠지만 나는 되도록이면 입장가능시간 되자마자 바로들어간다. 10분 전 가능이라면 10분 전 되자마자. 15분 전도 마찬가지.
영화 시작 전까지 15분+ α 시간을 상영관 안에서 보내야 하지만 불편한 마음으로 사람들 무릎사이를 지나다니며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하는것 보다는 광고를 보고 있는게 낫다고 생각해서이다. 그리고 나는 광고보는게 너무 재밌다 ㅋㅋ
어쨋든.
영화보는 즐거움을 더해주는건 팝콘 콜라 오징어뿐만이 아니다. 곳에따라 다르지만 상영관으로 들어가는 어두운 입구는 나로하여금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현실세계와 허구세계 사이의 4차원의 연결통로 같은 생각이 들어서 특히나 나는 이 공간을 좋아한다. 어두운 가운데 얌전히 빛을 내고 있는 불빛이 그런 기분을 더해준다.
이런 좁고 어둡지만 기분 야릇한 통로가 끝으로 넒은 객석이 열린다. 난 넒은 객석이 보이자마자 빛의 속도로 좌석들을 훑는다. 그리하여 객석에 아직 아무도 없을때. 바로 이때.
이렇게 객석에 아무도 들어서지 않은 텅빈 객석에 내가 첫 입장객이 되는 날은 정말 기분이 좋다. 보려는 영화가 인기가 없던, 내가 첫번째로 들어가서이던 어떤 이유에서이던지 텅빈 객석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자리를 잡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언제 텅 비었냐는 듯이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되지만 인기없는 영화라도 혼자 보는 날에는 그야말로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서 보는 느낌이다. 그럴땐 보고있는 영화가 좋은 영화였던 별로였던 영화던 기분이 매우 좋다. (영화관계자가 들으면 기분 나빠할 소리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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