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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물건들은 한번에 고장나고,

필요란 물건들은 한번에 떨어진다.




내가 불합격 했던, 예정보다 하루 빨랐던 워홀비자 합격자 발표날이 있던 그날.

가방을 사줄테니 냉큼 집근처 백화점으로 나오라는 어머니의 전화가 있었다.

그나마 하나밖에 없는 가방 밑바닥이 헤지도 튿어지도록 들고다니던 나를 어여삐 여기시어

평소 쓸만한 가방을 사주신다 하였는데 오늘이었다. "에헤라~좋구나~"를 연발하며 그곳으로 튀어가

고르고 골라 처음으로 (내기준에서)고가의 가방을 엄마께 선물 받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그날 저녁 알게된 , 하루 이른 비자 발표소식과 함께 알게된 나의 불합격 통보로 인해

새가방에 대한 기쁨은 구석에서 짜게 식어갔다.

뭐ㅡ, 이건 평소 갖고싶었던 가방이 내손에 들어왔어도 전혀.....전혀 기쁘지가 않았다.

어쨌든 워홀은 한번 더 도전하기로 한거니깐 저번분기때 처럼 며칠을 우울해 하진 않기로 했다.


가방문제로 백화점에 한번 더 다녀왔던 29일. 사은행사로 받아온 1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보니 문득

걸레짝이 되어버린 나의 '구'키보드가 생각났다. 키감 좋고, 디자인 이쁘고, 비싸고(.....) 암튼 많이 아껴

하던 키보드가 어느날부터 키가 한두개씩 안눌리더니 스페이스 먹통에, 먼지 뺀다고 빼다가 아예 키패드

가 망가졌던...그 키보드.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근처 마트에서 키보드 팔겠다, 거기다

백화점 상품권까지 쓸 수 있으니 아예 이번에 새로 지르자 결심하고 마트 맨꼭대기 층 전자제품

매장으로 갔다.

키보드에게 키스킨이 없으면 어떠한 결과가 초래되는지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던지라, 이번만큼은

디자인이고 뭐고 다 떠나서 키스킨 제공되는걸로 사자 결심하였다. 디자인 이쁘거나 훈훈한 가격을

키보드를 제치고 단지 얇고 키스킨제공이 된다는 이유로 사온 키보드.

바로 요 키보드다...↓↓↓↓↓↓



키감도 무난하고 삼성이라 사온건데...역시 삼성 디자인은 기대를 안했다만 이정도 일줄은..

(돈주고 샀으면 울뻔했다...상품권에, 카드포인트로 결제하여 돈을 전혀 안들이고

공짜로 샀다는걸로 위안을....)






(컴터앞에서 덜렁대며 뭔가 자주 흘리는 나에게 닥인 키스킨딸린 키보드.
검정색이라 때 탈일은 없겠다만..)



 





설레이는 마음으로 집으로 들어와 당장에 키보드를 뜯어 설치하고 몇번 키보드로 글을 써보았는데....

내 속에 이미 예전의 키보드가 너무 익어버린걸까, 아니면...정말 구관이 명관인걸까.

키스킨을 제외한 모든게 예전키보드가 훨씬 나아서 좌절.....



전에 쓰던 아이락스 KR-6170 키보드. 키감, 디자인 모두 좋았는데 이렇게...무참이 떨어져 나간
스페이스 키.....제일 많이 쓰는 키인데 망가져 버렸다. 샀을대 부터 잘 안눌렸던걸 생각하면
날때무터 불량이었던듯??








 


안타까운 디자인의 차이...
아이락스 KR-6170과 삼성 SKG-310P...
가격은 두개 다 비슷하다. 하지만...




불안했던건 이부분. 전에 써왔던 아이락스 키보드는 키의 글자 프린팅 위에 코팅을 한번

더 해서 글자가 지워지는것을 방지했는데 삼성키보드는 그런것이 없어서 불안하다.

키스킨 벗겨내고 쓰는 사람도 많을텐데 그사람들은 어찌하라고..




AS를 해주긴 하는데 고쳐서 쓰자니 수리비에 왕복 택배비면 하나 사겠기도 하겠다....
아쉽다 . 쩝.





가방 구석엔 다이어리 속지 두개도 보인다.

백화점과 마트 근처의 교보문고에 갔다가 핫트랙스에서 사온 물건이다.

날짜 왕창 틀리게 적어놓는적이 한두번이 아니어서 그때마다 찢어버리는 나의 성격떄문에 원래의

속지량에서 반토막이 되어버려 두고두고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건데 디자인도 심플하고 공간활용도

좋은것이 잘산듯 하다.마음에 든다.





디자인이야 예쁜게 많았다. 예전같았으면 무조건 알록달록 꽃그려져있고 노란색 분홍색 일러스트

그려져있는 속지로 무조건 사왔겠지만 솔직히 그런 속지에 일정을 적어놓으면 일정은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무엇보다.....내 취향이 변했다. 암튼, 만족스러워서 좋다.

그런데....사와서 날짜 적어놓다가 왕창 틀려서  또 몇장을 버리다가 그 양이 너무 방대하여

그냥 수정테이프로 고쳐서 쓰게되었다. 나란놈은 정말이지;;







한강다리를 4번이나 건너고, 하루종일 이리 저리 휘젓고 다니니 이날따라 몸이 힘들다.
그래도..지른 물건들을 보면 마음이 든든.....!!!

Posted by 깔깔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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