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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080805 TUE)

오늘은 2008. 8. 6. 02:46


 

게 으 름





해야할 일은 많고 시간도 없는데, 얼른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머리는 알면서도

몸으로는 그게 행해지지 않는 날이 있다.

요새 내가 그렇다.

뭐, 간단히 게으름이라 해두기로 했다.





오늘, 서류중 잘못된 것이 있어 수정된 서류를 다시 유학원에 팩스로 제출했다.

저번 분기에도 그랬지만, 비자신청을 하고 합격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한달여의 기간은

나에게 하여금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한다.

요새 내가 중점적으로 하는거라곤, 타인의 블로그를 돌면서 유학일기라던가 일본에서의 생활기를 읽는다거나,

유학원 까페에 들려 다른사람들이 올려놓은 통신원 일기를 정독하는거다.

학교는 어디가 좋고 기숙사나 위클리 맨션은 어디가 좋다...이런걸 읽으면 내가 마치 일본에 온 듯한

착각을 하게 되는거다. 문제는,  내가 해야 할 일들 따위는 생각나지 않고  계속 이짓(;;)을 반복한다는데에 있다.

사실 내나이 20대 중반. 이길로 샜다 저길로 샜다 하면서 학교의 졸업은 동기들보다 훨~씬

늦어지게 되었다.

졸업을 한학기 남겨둔 이십대 중반의 여자에게 워킹홀리데이란 현실을 망각한 철없는 망상일까.

아니면 후에 인생을 돌아볼때 이십대에 할만한 값진 행동일까.

일의 우선순위를 따져보자면, 붙을지 어떨지 모르는, 서울에서만 경쟁률이 11:1이라는

소문이 돌아다니는 워킹홀리데이에 합격하기만을 기다리면서 한달여를 낭비하는것 보다

곧 있을 졸업과 취업준비에 쌔가 빠지도록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것이 맞다.

누가 생각하든, 내가 생각해도, 골백번 곱씹어 봐도 후자가 맞다.



하지만, 마지막 발악이다. 철없는 발악이다.

현실적이지 못하고, 계산적이지 못한 행동.

워킹홀리데이 비자? 물론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 얽매여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못하는것이 아닌 안하는것. 내가 보통의 성인의지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전제 하에, 이런 행동은

옳지 못한것.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공상과 쓸데없는 짓(붙으면 쓸데 있는짓이 되겠다)을 그만하고

어서 내일부터는 다시 나의 본분으로 돌아와야 할 텐데 말이다.

아니, 그래야 겠다. 꼭.






데...지금 이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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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깔깔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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